운명적 만남은 어땠을까.
영화 '킹메이커(변성현 감독)'가 남달랐던 김운범(설경구)과 서창대(이선균)의 첫 만남 클립을 공개했다.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과 존재도 이름도 숨겨진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치열한 선거판에 뛰어들며 시작되는 드라마를 그린 영화다.
먼저 이번에 공개된 클립은 같은 뜻을 품었지만, 다른 신념을 지닌 두 남자, 김운범과 서창대가 처음으로 만난 장면으로, 두 사람의 다른 신념을 단번에 확인할 수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목적과 수단의 정당성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믿는 김운범은 서창대와의 첫 만남에서 “그리스 살던 아리스토텔레스라는 아저씨가 이런 말을 했어요. 정의가 바로 사회의 질서다”라며 자신의 신념을 내비친다.
이에 과정보다 결과를 더 중요시하는 서창대는 플라톤의 “정당한 목적이란 수단을 가릴 필요가 없다”는 말로 응수하며 “플라톤이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이죠”라고 덧붙여 김운범의 말문을 막는다.
이어 "용건이 무엇이냐"는 김운범의 질문에 서창대는 “선생님 옆에서 돕고 싶습니다”라며 같은 길을 걷고 싶음을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
첫 만남부터 남달랐던 김운범과 서창대. 서창대가 어떻게 김운범 캠프에 합류하게 됐는지 궁금증을 자아내는 한편, 세상을 바꾸겠다는 신념으로 뭉친 두 남자가 어떤 과정을 통해 동지 의식 이상의 감정을 가지고 진한 우정을 나누게 되는지 영화에 대한 기대를 키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