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만' 안은진, 강예원, 박수영은 천국의 색깔을 상징하는 진짜 녹색, 녹색광선을 볼 수 있을까.
JTBC 월화극 '한 사람만'은 오늘(8일) 오후 10시 15회, 최종회가 연속 방송된다. 안은진(표인숙), 강예원(강세연), 박수영(성미도)은 호스피스 아침의 빛에서 녹색광선이라는 호실을 같이 쓰고 있는 룸메이트. 나이도, 성격도, 살아온 환경도, 그 어느 하나도 교집합이 없었던 이들은 어느 샌가 하나가 됐다. 녹색광선즈의 워맨스 서사는 안방극장을 울리고, 또 웃기며 시청자들의 마음 속에도 스며들어간 상황.
첫 만남부터 머리채를 쥐어 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만큼 이들이 '우리'가 된 계기도 남달랐다. 세상에 대한 분노로 이왕 죽는 김에 나쁜 놈 한 사람을 데려가자고 덤볐는데, 그 다음 날 세 여자가 마주한 건 사체와 수사에 착수한 광수대였다. 그렇게 이들은 좋으나 싫으나 백현진(하용근) 살인사건에 얽히면서 운명을 함께 하게 됐다.
처음으로 '우리'가 된 세 사람은 싸우고, 부딪히며 점차 성장해 나갔다. 그날 골프채를 휘두르게 만든 각자의 내면에 쌓인 분노를 들여다봤고, 누구에게도 드러내지 않았던 깊은 속내도 꺼내 놓았으며, 부둥켜안고 울기도 했고, 서로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했다. 안은진, 강예원, 박수영은 그 시간들을 함께하며 인생의 단 하나뿐인 친구가 되어갔다.
눈을 감아도 못 잊을 추억도 많이 쌓았다. 쇼핑도 하고, 커피를 마시며 사소한 일상에 대한 수다를 떨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는 세 사람의 얼굴엔 처음 느낀 행복함이 들어찼다. 그런 그들이 단 한 가지 못 해 본 게 있다면 바다에서 해가 질 때 나타나는 녹색광선을 함께 보는 것이다. 빛의 굴절로 인해 보이는 자연 현상으로, 소망을 상징하는 천국의 녹색으로 알려져 있다.
녹색광선즈 3인방이 바다를 찾는다. 본 방송 전 공개된 스틸컷을 보니, 이들의 얼굴은 아주 평온하다. 이번에도 마음을 꽉 채우는 워맨스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다. 제작진은 "세 사람이 드디어 바다를 찾는다. 아주 보기 힘들다는 녹색광선을 기적처럼 볼 수 있게 될지 기대해달라. 세 사람의 무르익은 워맨스의 결말도 끝까지 지켜봐달라"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사진=키이스트, JTBC스튜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