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2 해외한류실태조사’에서 ‘오징어 게임’과 방탄소년단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문화콘텐트 중 드라마, 가수 부문에서 각각 압도적 1위로 한류 인기 상승을 견인했다.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순위에서 21.2%의 선호도로 1위를 차지해 2위 ‘사랑의 불시착’(2.2%)의 10배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방탄소년단 역시 지난해보다 4.7%p 증가한 26.7%의 득표율로, 2위 블랙핑크(10.4%)와 큰 격차를 보이며 4년 연속 최선호(最選好) 가수 1위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팬데믹에도 전체 문화콘텐트 소비 중 한류 콘텐트가 차지하는 소비 비중과 규모는 늘어났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 소비가 보편화됨에 따라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콘텐트를 제공하는 등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한국 문화콘텐트의 소비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조사에는 K팝이 14.0%로 5년 연속 1위로 꼽혔다. 드라마는 지난해 5위에서 3위로 7.5%로 상승했고 연상률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신드롬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음식, 스타, IT 제품 및 브랜드 역시 각각 2위(11.4%), 4위(7.0%), 5위(6.8%)를 차지하며 한국 콘텐트의 인기가 문화와 제품 전반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조사연구팀 최경희 팀장은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2년 연속 한국 문화콘텐트에 대한 해외 관심과 소비가 증가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콘텐트 자체의 경쟁력이 수반되지 않았다면 만들어 낼 수 없는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