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은 지난 16일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맏형 곽윤기를 필두로 박장혁, 황대헌, 이준서는 결승에서 1위 캐나다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남자 쇼트트랙은 2010 밴쿠버올림픽 이후 계주에서 12년 만의 메달을 따냈다.
올해 34세인 곽윤기는 이번 베이징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일 가능성이 크다. 그는 남자 계주 메달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BTS)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추며 자축 세리머니를 했다. 곽윤기의 시상식 댄스는 폭발적인 화제를 모았다. 17일 오전 SNS 트렌드 해시태그로 '곽윤기 선수'와 '다이너마이트'가 올라갔다. 누적 해시태그가 27만2000건을 넘어섰다.
곽윤기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다이너마이트 세리머니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라스트 댄스’를 추고 싶었다.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 춤을 춘 이유는 올림픽 초반 편파판정으로 힘든 시기를 겪을 때 RM(방탄소년단의 리더)에게 큰 위로를 받아서 보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12년 전에도 아브라카다브라 춤을 췄다. 그 당시에는 주목받고 관심받기 위해 춤을 췄지만 이번 시상식 세리머니는 의미가 깊었다”며 “메달 수여식에서는 점잖은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RM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메시지를 남겼다. 시상식 중계화면 캡처 사진과 함께 “윤기님, 다이너마이트 잘 봤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