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꽉잡아 윤기'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34)가 자신의 유튜브에서 직접 '곽윤기 뒷선수 시점' 그림을 그린 원작자를 찾아가 만났다.
지난 3일 오후 업로드된 영상에서 곽윤기는 '밈 원작자 찾았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풀어갔다.
곽윤기는 지난달에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계주의 대표로 나서 은메달을 이끈 팀의 맏형이자 베테랑이다.
그는 쇼트트랙 경기 중 고개를 깊이 숙여 가랑이 사이로 뒷선수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기술이 있다. 유연함과 노련함을 앞세운 그만의 기술인데, 그 모습을 단순하고 재미있는 그림으로 표현한 게 인터넷 상에서 밈으로 자리를 잡으며 사람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곽윤기는 "저를 유명하게 만들어준 그 짤, 이 그림 하나 덕분에 여러분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았다. 원작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해야겠다"며 그림 원작자의 집에 찾아간다.
놀랍게도 그림을 그린 이는 12세 어린이였고, 영상에는 얼굴을 가린 채 출연했다. 2010년생인 원작자가 태어난 해에 곽윤기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자 계주에 출전해 메달을 목에 걸었고, 당시 시상식에서 22세 곽윤기가 '아브라카다브라' 춤을 춰서 '깝윤기'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댓글에는 "그림 원작자가 태어난 해에 곽윤기는 아브라카다브라를 추고 있었다니"라며 놀라워하는 반응이 나왔다.
곽윤기와 그림 원작자는 함께 '뒷선수 시점' 포즈를 재현하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곽윤기가 원작자에게 "내가 그 그림 원작자라고 친구들에게 자랑했느냐"고 묻자 어린이 원작자는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어쩔티비'라고 하더라"며 초등학생 다운 대답을 해 폭소를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