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FC는 20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1부) 2022시즌 6라운드 경기에서 대구FC를 4-3으로 이겼다. 이승우가 K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이어 잭슨, 니실라, 김승준이 추가골을 기록하며 대구를 제압했다. 수원FC는 이날 승리로 승점 7(2승 1무 3패)이 되면서 11위에서 8위로 뛰어올랐다. 대구(승점 7·2승 1무 3패)와 승점이 같고 다득점에서 밀렸다.
최근 상승세의 양 팀이 만난 경기였다. 대구는 지난 15일 부리람(태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토너먼트에서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3-2) 끝에 승리를 맛봤다. 수원FC도 지난 13일 강원FC와 리그 5라운드에서 2-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대구의 '주포' 에드가가 부리람과의 경기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에드가는 지난 라운드에서 1골을 기록했고, 대구가 넣은 3골에 모두 관여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중이었다. 알렉산더 가마 대구 감독도 경기 전 “그만한 역할, 무게를 감당할 선수는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선제골은 대구의 몫이었다. 전반 3분 대구 미드필더 안용우가 페널티 박스 안에 있던 라모스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다. 라마스는 간결한 터치로 공을 받은 후 침착하게 골망을 갈랐다. 수원의 선제골에 기여한 안용우는 왼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리며 수원FC의 골문을 계속 위협했다.
수원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승우였다. 전반 11분 이승우는 페널티 박스에서 대구 황재원과 몸싸움 때문에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감각적인 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K리그에 입성한 이승우는 6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춤을 추는 세리머니를 보인 이승우는 관중석을 향해 손가락으로 하트를 만들었다.
대구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25분 세징야가 다시 앞서 나가는 골을 넣었다. 수원FC가 잭슨과 니실라의 추가 골에 힘입어 역전에 성공했지만, 세징야가 후반 8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후반 13분에는 대구 공격수 정치인의 슛이 골대 상단을 때리기도 했다.
수원FC는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던 니실라의 발이 다시 한번 빛났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니실라가 올린 날카로운 프리킥이 김승준에게 향했다. 김승준은 헤딩 슛으로 연결했고, 공은 골키퍼 손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 수원FC는 한 점 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홈 개막전 승리를 만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