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새로운 리더십을 등에 업고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카카오는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남궁훈 단독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29일 밝혔다.
남궁훈 신임 대표는 "대표 내정 이후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비욘드 코리아(한국을 넘어)'와 '비욘드 모바일(모바일을 넘어)'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궁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이후 엔진과 다음게임이 합병하며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 대표를 맡아 글로벌 종합 게임사로 발돋움하는 데 일조했다. 지난 1월에는 카카오 단독 대표로 내정됐다.
앞서 남궁 대표는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거대 플랫폼 갑질 논란 등으로 힘든 시기에 회사를 이끌게 돼 부담스러우면서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한 바 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의 이사회 의장 자리는 새롭게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성수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이 물려받게 됐다.
김 신임 의장은 2000년 온미디어에서 CJ ENM, 카카오M,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며 K콘텐트 비즈니스 구조 혁신과 글로벌화를 이끌었다. 현재는 지속 가능한 성장 관점에서 카카오 공동체 전반의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