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날두(SONALDO)’ 손흥민(30·토트넘)이 리그 6호 도움에 이어 리그 14호 골까지 터뜨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득점 격차는 2골로 벌어졌다.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토트넘은 뉴캐슬 파비안 셰어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벤 데이비스, 맷 도허티, 손흥민, 에메르송 로얄, 스티븐 베르흐바인이 득점을 터뜨리며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활약이 돋보였다.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함께 해리 케인 뒤에 위치한 2선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은 0-1로 뒤진 전반 43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데이비스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이어 손흥민은 2-1로 역전한 후반 9분 쿨루세브스키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침착한 왼발 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렸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손흥민은 ‘찰칵’ 세리머니를 했다.
손흥민은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 모두 풀타임으로 뛰었다. 지난달 24일 서울에서 이란전을 가졌고, 29일에는 아랍에미리트 원정경기를 했다. 체력적으로 지칠 만한 시점이었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긴 이동거리까지 있어 피로가 가중됐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명단에서 빼지 않았다. 그만큼 신뢰가 크기 때문이었다.
손흥민은 14골·6도움을 기록하며 세 시즌 연속 공격포인트 20개를 달성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9~20시즌 11골·10도움, 2020~21시즌 17골·10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에도 20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책임지며 팀의 핵심 공격수임을 증명했다. 득점은 2위에 오르며 모하메드 살라흐(20골·리버풀)를 6골 차로 추격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골·맨유)와는 2골 차다.
시즌 10번째 ‘KOTM(King Of The Match)’에 선정됐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인 KOTM은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두 팀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팬들이 투표한다. 손흥민은 1만7493표 중 65.1%의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올 시즌 손흥민의 KOTM 선정은 살라흐(12회)에 이어 두 번째이며 ‘롤모델’ 호날두(8회)보다도 두 차례 많다.
손흥민은 경기 뒤 현지 매체에서도 준수한 평가를 받았다. 스포츠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8.5점을 줬다. 쿨루세브스키가 7.9점, 케인이 7.8점이었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는 손흥민에게 8점을 매겼다. BBC는 7.69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자신의 리듬을 탔다. 골과 도움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영서 기자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인 득점 순위 1위: 모하메드 살라흐(20골·10도움·리버풀) 2위: 손흥민(14골·6도움·토트넘) 2위: 디오고 조타(14골·1도움·리버풀) 4위: 사디오 마네(12골·1도움·리버풀) 4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2골·3도움·맨체스터 유나이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