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은 올 상반기 KBS2 ‘크레이지 러브’와 MBC ‘내일’에 연이어 캐스팅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갔다. ‘크레이지 러브’를 통해서는 노고진(김재욱 분)의 전 비서이자 현 학습지 판매원인 ‘김혜선’ 역으로, ‘내일’에서는 가슴 아픈 상처를 감추고 살았던 방송작가 ‘노은비’ 역으로 분했다.
김혜선은 엉뚱하면서도 모성애와 동료애를 함께 지닌 미스터리한 인물이었고, 노은비는 과거의 상처에 밟혀 안방극장에 눈물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 사람이라고 믿어지지 않는 ‘착붙 연기’로 모두를 몰입하게 한 조인은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조인은 모든 캐릭터와 모든 장면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말했다. -‘크레이지 러브’와 ‘내일’에 출연하며 올 상반기에만 여러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 “좋은 작품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했다. 앞으로도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이 많아서 더욱 다양한 작품과 역할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김혜선과 노은비를 준비할 때 주의한 점이나 차별점이 있다면. “’크레이지 러브’의 혜선과 ‘내일’의 은비는 각자 처한 상황이나 특징이 너무 달랐기 때문에 같이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대본에서 보이는 인물의 상황과 성격에 최대한 집중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내일’에서 보여준 눈물 연기가 큰 화제가 됐는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제 연기를 보고 함께 공감해 주시는 분들이 계신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행복한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안겨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크레이지 러브’의 비서즈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셋이 같이 리액션을 하는 경우가 많아서 동시에 말하거나 차례대로 대답하는 장면이 많았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들 간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는데 이 과정이 너무 즐거워서 재미있게 촬영했던 기억이 난다.” -‘내일’ 현장에서 있었던 에피소드도 궁금한데. “은비가 분노를 참지 못하고 옥상으로 뛰어 올라간 장면이 있었다. 그때가 겨울이기도 하고 장소도 옥상이라 정말 추웠는데, 김희선 선배님께서 난로도 나눠주셨다. 또 제가 와이어 때문에 하네스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힘들 것 같다고 같이 공감해 주시고 많이 배려해 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크레이지 러브’와 ‘내일’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크레이지 러브’에서는 혜선이가 했던 말 중에 ‘노차반이 쓰러졌다고?’라는 대사가 있다. 혜선이 입장에선 굳건해 보이던 고진이 쓰러졌다는 게 굉장히 충격이었을 것 같아서 이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 ‘내일’에서는 은비가 옥상에서 구련(김희선 분)과 이야기할 때 했던 대사가 기억난다. ‘살고 싶어, 나도 살고 싶다고’라는 대사였는데 은비가 그간 참아왔던 슬픔과 서러움이 한번에 터진 장면이 아니었나 싶다.”
-평소 작품에 임할 때 마음가짐이 있나. “매번이라고 하기에는 제가 아직 시작하는 단계다. 감사한 마음이 늘 있다. 그렇기에 작품마다 찬찬히 대본을 들여다보며 제가 맡은 인물을 구축해나가고 몰입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가장 애착이 남는 캐릭터가 있나. “아직 몇 안 되는 작품이라서 그런지 사실 지금까지 제가 만난 역할들이 모두 소중하다. 또 앞으로 맡게 될 역할들도 그렇다. 극 속에선 잠시 지나가는 장면일지라도 제 기억에는 모두 오래 남아있어서 모든 캐릭터와 장면들이 다 애착이 간다.”
-마지막으로 ‘크레이지 러브’ 종영 소감은. “유쾌한 대본과 감독님, 스태프분들 덕분에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 특히 저를 포함한 세 명의 전 비서분들과 함께 호흡했던 공여사님(이미영 분)께도 많이 배울 수 있었다. 배우로서 앞으로도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청해 주신 많은 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