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오른손 사이드암 투수 임기영(29)이 2022시즌 최고 투구를 보여줬다. 승리를 하지 못했지만, 팀 승리를 이끈 수훈 선수로 인정받았다.
임기영은 10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주중 3연전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0-0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넘기며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그는 앞선 두 경기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하고도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3연속 승운이 따르지 않아 시즌 마수걸이 승리가 미뤄졌지만, KIA가 9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끝내기 안타로 1-0 승리를 거두며 웃을 수 있었다.
임기영은 1회 초 조용호와 김민혁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흔들렸다. 그러나 배정대를 삼진, 박병호를 파울 플라이, 김준태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후 2~7회는 모두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21타자 연속 범타 처리.
경기 뒤 김종국 KIA 감독은 "임기영이 무사사구 7이닝 무실점 투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만드는 투구를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
임기영은 "1회 어수선한 상황을 잘 견딘 뒤 나아졌다. 포수 박동원 선배가 공격적인 리드를 했고, 빠른 공 승부를 한 게 주효했다.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지만, 팀이 이겨서 만족한다"라고 전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