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8연패에 빠졌다. 타선 침체가 너무 길게 이어지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8연패에 빠졌다. 공격력이 참담한 수준이다.
KIA는 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경기에서 1-8로 패했다. 연패 숫자는 '8'로 늘었다. 시즌 전적은 38승 1무 39패. 5월 15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52일 만에 5할 승률이 깨졌다. 수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이날 KIA는 무기력했다. 에이스 양현종은 올 시즌 가장 부진했다. KT 주축 타자 박병호와 황재균에게 안타 2개씩 맞았고, 장성우에게는 투런 홈런까지 허용했다. 볼넷도 시즌 최다인 4개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자책점(6점)으로 이어졌다.
양현종은 그동안 꾸준히 제 몫을 해왔다. 이전 16차례 등판에서 한 번도 5자책점 이상 내주지 않을 만큼 에이스 임무를 잘 수행했다. 때로는 타선의 득점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KIA 타선의 공격력은 차갑게 가라앉았다. 이날도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로 적시타를 뽑지 못했다. 5회 말 박찬호의 솔로 홈런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다득점 기회는 있었다. 1회 말은 박찬호와 고종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김선빈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며 2득점 기회를 열었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나성범이 삼진을 당했고, 황대인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만든 만루 기회에선 최형우가 땅볼로 물러났다.
2회는 1사, 3회는 선두 타자가 출루하며 추격 기회를 열었다. 그러나 후속 타자들은 여지없이 땅볼로 물러났다. 병살타만 2개. 다시 선두 타자 나성범이 안타로 출루한 4회도 황대인-최형우-박동원이 모두 범타로 아웃됐다.
1-6, 5점 지고 있던 6회 공격에서도 데스파이네를 흔들었다. 선두 타자 김선빈과 후속 나성범이 모두 안타를 쳤고, 황대인은 볼넷을 얻어냈다. 그러나 최형우가 풀카운트에서 낮은 코스 변화구에 삼진을 당했다. 박동원은 인필드플라이를 치며 3루 주자의 득점도 끌어내지 못했다.
신중한 쪽은 KT였다. 100구를 채운 데스파이네를 마운드에서 내리고, 셋업맨 김민수를 투입했다. 이 상황에서 나선 이창진은 김민수의 변화구에 배트를 헛돌리며 삼진을 당했다.
KIA는 이후에도 1점도 올리지 못했다. 김종국 감독은 1회 말 무사 1·2루에서 주축 타자 김선빈에게 희생번트를 지시했다. 김 감독이 선호하지 않는 공격 방식이다. 그러나 팀이 연패에 빠진 상황에서 1점을 짜내서라도 득점 물꼬를 트려고 했다. 그러나 이런 절실한 경기 운영에도 KIA의 득점력은 나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