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올스타전' 드림올스타 대 나눔올스타의 경기. 2회말 2사 2루에 드림팀 김지찬이 유치원 어린이 복장으로 타석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올스타전을 뛰었지만 1군 복귀 시점엔 물음표가 찍혔다. 삼성 라이온즈 내야수 김지찬(21)의 얘기다.
김지찬은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지난 22일 1군에 등록되지 않았다. 1군 엔트리 복귀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1군이 아닌 2군(퓨처스리그) 스케줄을 소화했다. 대구에서 열린 상무전에 1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앞서 "(김지찬은) 퓨처스를 뛸 수 있는 상태까지 왔다. 결국 중요한 건 컨디션"이라고 말했다.
김지찬은 허벅지 근육 파열로 지난달 18일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초 7월 말 복귀가 예정됐지만 지난 16일 열린 올스타전을 뛰어 '조기 복귀' 가능성이 떠올랐다. 구단 관계자도 "다 준비됐다. 2군 경기를 3~4경기 소화한 뒤 7월 말 복귀시킬 예정이었는데 바로 합류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후반기를 2군에서 맞이했다. 올스타전을 뛰고 정작 1군 복귀가 밀려 모양새가 애매해졌다. 100%의 몸 상태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김지찬은 부상 전까지 57경기에서 타율 0.280(200타수 56안타)을 기록했다. 19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할 정도로 공격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허삼영 감독은 "컨디션이 올라온 다음, (1군) 경기를 바로 뛰는 게 맞는 거다. 1군에 등록해서 여기서 감을 찾을 수 없다. 준비된 상태에서 콜업 시기를 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