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에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한 웨스 파슨스의 모습. 파슨스는 허리 통증으로 5월 중순 1군에서 제외됐고 다시 등록되지 못하고 있다. IS 포토 NC 다이노스가 결국 외국인 투수 웨스 파슨스(30)의 대체 자원을 물색한다. 교체를 확정한 건 아니지만, 재활 치료가 더디게 진행되는 만큼 마냥 복귀를 기다릴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파슨스는 최근 불펜 피칭을 중단했다. 1군 복귀를 위해 스텝 업하는 과정이었지만 허리 쪽에 불편함을 느껴 선수 스스로 공을 놓았다. 임선남 NC 단장은 "등판이 예정돼 있었는데 미뤄졌다. 답답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교체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단정을 지은 건 아닌데 (복귀와 교체) 두 가지를 모두 생각해야 할 것 같다"며 "지난번에도 한 번 날짜를 잡고 1군에 올라오려고 했지만 안 됐다. 이런 상황이 반복돼 (파슨스의 복귀를) 그냥 기다리는 건 힘들다"고 했다.
일종의 '투 트랙' 전략이지만 교체에 무게가 실린다. 임선남 단장은 "(통증이 완화하면) 다시 준비를 시킬 텐데 그것만 믿고 있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 허리 상태가…실전 마운드에 올라가기 어렵다는 얘길 선수가 한다. (1군 복귀를 위한) 마지막 단계를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파슨스는 지난 5월 15일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달 8일에는 1군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통증 재발로 경기 시작 4시간여 전에 선발 투수가 바뀌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허리 통증의 원인이 단순 근육통이 아니라 디스크 문제라는 게 알려졌다. 전반기 복귀가 물 건너간 뒤 후반기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복귀를 기다리다가 두 달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다.
파슨스는 KBO리그 첫 시즌이던 지난해 4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승리가 많은 건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재계약에 성공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1승 2패 평균자책점 3.56. 허리 통증으로 인해 정상적인 투구가 어려워 NC와의 인연이 막을 내릴 위기다. KBO리그 규약상 8월 15일 이후 계약한 외국인 선수는 당해 연도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가을야구를 염두에 두고 외국인 투수를 교체한다면 '속도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