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벼락 삼성, 뷰캐넌 손가락 미세 골절…4주 안팎 이탈

지난 23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데이비드 뷰캐넌이 엄지에 붕대를 감고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선발진에 초비상이 걸렸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3)이 손가락 미세 골절로 전열에서 이탈한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25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뷰캐넌이 검진에서 미세 골절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뷰캐넌은 지난 23일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2회 말 김준완의 투수 방면 타구에 오른 엄지를 맞았다. 외야로 빠지는 타구에 본능적으로 손을 댄 게 화근이었다. 이후 경기를 계속 소화했지만 결국 4회 말 2사 후 마운드를 내려갔다. 손가락의 불편함 때문인지 제구가 흔들려 투구 내용(3과 3분의 2이닝 3실점)도 좋지 않았다.
 
뷰캐넌은 경기가 열린 서울 구로구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진행했는데 1차 검진에서 미세 골절 소견을 받았다. 판독이 명확하지 않다는 판단으로 대구에서 2차 검진을 진행, 최종적으로 미세 골절이 확인됐다. 구단 내부에선 복귀까지 4주 안팎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날벼락이다. 뷰캐넌은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6승 8패 평균자책점 3.37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가 15회로 팀 내 1위. 삼성의 선발진을 이끈 에이스였다. 그러나 불의의 손가락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24일 팀 13연패를 가까스로 끊어낸 삼성으로선 예상하지 못한 전력 마이너스 요소가 발생했다. 
 
배중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