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의 과거와 현재 전설. 제이미 캐러거(왼쪽)과 조던 헨더슨(오른쪽) (사진=AP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에서 선수 생활 평생을 활약한 '원클럽맨'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44)가 라이벌 팀인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새로운 주전 공격수 엘링 홀란(22)에 대해 입을 열었다.
캐러거는 영국 '토크스포츠'를 통해 "나는 여전히 맨시티가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맨시티는 이미 100점 만점에 95점짜리 팀이다. 홀란을 영입했다고 해서 110점이 될 순 없다. 홀란은 '게임체인저'가 아니다"라고 속뜻을 밝혔다. 맨시티는 이미 너무 강력한 전력을 갖춰 홀란의 합류로 인해 크게 달라질 것이 없다는 것. 다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같은 큰 경기서 도움이 될 것이라며 "레알과의 경기에 홀란이 있었다면 맨시티가 승리할 수 있었을 거다"라고 했다.
이어서 자신의 고향팀 리버풀을 예시로 들었다. 캐러거는 리버풀이 필리페 쿠티뉴를 판매하고 버질 반 다이크와 알리송이라는 세계적인 수비수, 골키퍼 자원을 영입한 직후 성적이 급상승한 것에 대해 "반 다이크와 알리송을 영입한 후 리버풀은 75점에서 95점 이상의 팀으로 성장했고, 결국 리그에서도 승리했다"며 '게임 체인저'란 이런 선수들이라고 답했다.
홀란은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뛴 첫 프리시즌 경기인 FC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결승 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캐러거의 말처럼 큰 경기에서 맨시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 것.
곧이어 큰 경기가 또 다가온다.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 맨시티와 FA(축구협회)컵 우승팀인 리버풀이 맞붙는 '커뮤니티 실드'가 31일 새벽 1시에 열린다. 홀란이 캐러거의 발언을 뒤집는 활약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