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격투기 UFC 이스라엘 아데산야(36·나이지리아/뉴질랜드)가 4연패에 빠졌다. 미들급 레전드로서 수많은 체급의 강자와 싸워 이긴 그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아데산야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시애틀 클라이밋 플레지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나이트’ 미들급 메인이벤트에서 조 파이퍼(29·미국)에게 2라운드 4분 18초 만에 TKO로 패했다.
29일 조 파이퍼전을 준비하고 있는 이스라엘 아데산야. 사진=UFC 경기 초반에는 아데산야가 주도권을 잡았다. 잽과 레그킥을 앞세운 아웃파이팅으로 파이퍼와의 거리를 벌렸다. 파이퍼의 테이크다운도 효과적으로 막아냈다.
2라운드에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 파이퍼는 집요하게 압박하며 테이크다운을 시도했고, 결국 아데산야를 쓰러뜨렸다. 라운드 중반 파이퍼가 상위 포지션에서 강력한 파운딩을 퍼부었다. 밑에 깔린 아데산야는 포지션을 바꾸지 못했다. 결국 심판이 경기를 중단했다.
UFC 미들급 챔피언으로서 8차 방어전까지 성공하며 벨트를 1289일이나 지켜냈던 아데산야는 '숙명의 라이벌' 알렉스 페레이라와의 2경기 이후 기량이 급락했다. 반응 속도가 떨어졌고, 타격 압박을 견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이퍼전에서는 그라운드 방어에 약점을 보이며 완패했다. 2023년 션 스트릭랜드(미국)에게 미들급 타이틀을 내준 걸 시작으로 4연패를 당했다.
아데산야의 은퇴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그는 패해 직후 이를 일축했다. 아데산야는 “계속해서, 또 계속해서, 난 절대 (옥타곤을) 안 떠날 거야”라며 “누구도 날 멈출 수 없어. 패배할 수 있겠지만, 난 언제나 무패로 남을 거야”라고 큰소리쳤다. 그의 통산 전적은 24승 6패가 됐다.
조 파이퍼와 펀치를 주고받는 이스라엘 아데산야. 사진=UFC 반면 랭킹 14위였던 파이퍼는 단숨에 미들급 톱10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데이나 화이트 컨덴더시리즈를 통해 UFC에 입성한 뒤 최근 4연승 포함, 7승 1패를 기록했다. 7승 중 6승이 피니시 승리다. 파이퍼는 “랭킹 4위 아데산야를 이기고 내가 랭킹 5위 안에 들었다는 것이다. 집에는 나와 결혼하기를 기다리는 아름다운 여자가 있다”며 “이 승리는 모두 신의 은혜다. 신의 은혜가 아니었다면 난 지금쯤 길바닥에 쓰러져 있었을 것이다. 이건 보너스다”라고 기쁜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