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제휴 통신망을 KT로 확대했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서비스 '리브모바일(Liiv M)'이 제휴 통신망을 LG유플러스에 이어 KT로 확대한다. 최근 토스가 알뜰폰 사업자를 인수하면서 격전을 예고함에 따라 입지를 더욱 굳히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국민은행은 이번 제휴 통신망 확대로 리브모바일은 KT 통신망을 통해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선택권과 편의성을 높인다고 밝혔다.
KT망 요금제는 음성∙문자를 필요한 만큼만 이용하는 LTE 실속 15GB 등 2종, 음성∙문자∙데이터를 무제한 사용 가능한 LTE 무제한 11GB+와 100GB+ 등 6종, 가족∙지인으로부터 데이터를 받을 수 있는 데이터 같이 쓰기 120분+, 240분+ 등 4종으로 구성된다.
KT 통신망 확대에 따라 OTT(왓챠·시즌), 게임(게임박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요금제와 데이터 같이 쓰기∙셰어링을 선보이며 서비스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T 통신망에 이어 하반기 SKT 통신망 추가 확대를 통해 고객이 리브모바일에서 원하는 통신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리브모바일은 은행권 최초 알뜰폰 1호 사업자로서 MVNO 최초로 5G 및 워치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알뜰폰 서비스를 확장해 왔다. 최근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도 리브모바일은 전체 통신사 중 1위를 기록하며 알뜰폰 시장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간 LG유플러스 통신망을 활용했던 리브모바일은 KT에서 더 나아가 SKT망을 활용한 요금제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 알뜰폰 사업체 인수 업계에서는 토스가 알뜰폰 기업인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하고 이동통신 시장 진출의 초석을 다지면서 국민은행과의 고객 쟁탈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토스가 인수한 머천드코리아는 가입자가 10만명 안팎인 중소 알뜰폰 업체다.
토스는 자사 앱을 통해 알뜰폰 가입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편리한 가입절차, 사용 유형에 맞는 최적의 요금제, 운영 사업자의 브랜드 인지도 등 알뜰폰 핵심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 고객의 불편함 해소와 토스 고객의 통신비 절감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