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SBS, JTBC의 주말 미니시리즈가 나란히 첫 방송을 했다. 가장 먼저 승기를 잡은 건 MBC 새 금토 드라마 ‘빅마우스’였다.
시청률 전문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처음 방송된 ‘빅마우스’ 1회가 시청률 6.2%(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2회는 이보다 0.1%p 하락한 6.1% 수치를 나타냈다.
‘빅마우스’는 승률 10%의 생계형 변호사가 우연히 맡게 된 살인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희대의 천재 사기꾼 빅마우스(Big Mouse)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피노키오’, ‘W’, ‘당신이 잠든 사이에’, ‘로맨스는 별책부록’ 등 많은 드라마를 성공으로 이끌며 시청률 보증수표로 자리 잡은 이종석이 소녀시대 임윤아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종석은 승률 10%의 삼류 변호사 박창호를, 임윤아는 창호의 생활력 강한 아내 고미호 역을 맡았다. 박창호가 거대한 특권층의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스토리와 함께 두 젊은 배우의 부부 호흡 역시 볼거리다. 일본 드라마 ‘중쇄를 찍자’의 한국판 리메이크작인 SBS 새 금토 드라마 ‘오늘의 웹툰’은 1회 시청률 4.1%에서 2회 3.1%로 무려 1%p나 뚝 떨어졌다. 다만 어둡지 않고 잔잔한 힐링물로벌써부터 마니아층은 형성되고 있는 모양새다. ‘오늘의 웹툰’은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이었던 온마음(김세정 분)이 15년 가까이 품어온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뒤로한 채 웹툰 편집부에서 1년 계약직으로 일하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일본 드라마와 달리 정규직과 계약직 이야기까지 극에 녹여 넣으며 새로운 변주를 만들어냈다. JTBC 토일 드라마 ‘모범형사2’는 1회 시청률 3.7%로 다소 아쉬운 출발을 알렸다. 전 시즌 마지막 시청률 7.5%와 비교하면 절반 이상으로 떨어진 수치다. 전 시즌 1회 시청률이었던 3.9%와 비교해도 0.2%p 낮다.
주인공은 강도창 역의 손현주, 오지혁 역의 장승조로 변하지 않았다. 다만 여기에 대한민국을 주름잡는 티제이 그룹 이사 천나나(김효진 분)를 비롯해 티제이 그룹의 인물들이 대거 추가됐다. 검은 욕망을 채우기 위해 티제이 그룹 남매 사이를 교묘하게 오가는 광수대 출신 티제이 법무팀 과장 최용근(박원상 분)과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광수대 강력팀장 장기진(이중옥 분), 티제이 그룹 법무팀 직원 문보경(홍서영 분) 등 뉴페이스들의 활약을 앞으로 주목할만하다.
오랜만에 나란히 스타트라인에 선 MBC, SBS, JTBC의 주말드라마들. ‘빅마우스’가 좋은 기운을 계속해서 이어가게 될지, ‘오늘의 웹툰’과 ‘모범형사2’가 뒷심을 발휘해 1위 자리에 올라설 수 있을지 3사의 주말 리모컨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관심을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