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산업은행 등의 노조가 속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이 6% 이상의 연봉 인상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노사 갈등의 핵심 쟁점은 올해 임금 인상 폭이다. 금융노조는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 과정에서 임금 6.1% 인상과 주 36시간 근무, 영업점 폐쇄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그러나 사측(금융산업협의회)은 임금 인상률로 1.4%를 제시하고, 근무시간 단축과 영업점 유지 등에도 난색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사측의 임금 인상안은 급격한 소비자 물가 상승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라는 주장했다. 반면 사측은 “금융권의 임금 수준이 전 산업 평균 대비 높고, 기본 인상률 이외에 호봉 상승과 보로금, 성과급 등 실질 임금 인상 분을 감안해야 한다”며 맞서고 있다.
지난해에도 금융노조는 정규직 임금 4.3% 인상을 요구했고, 사용자 측은 1.2% 인상안을 제시해 줄다리기를 벌였다. 당시 노사가 합의점을 쉽사리 찾지 못하면서 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했으나, 이후 노사 양측이 ‘2.4% 인상’안에 합의하면서 총파업을 면했다.
금융노조는 19일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만약 가결될 경우 다음 달 16일 은행 업무를 중단하는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으로 알려졌다. 금융노조의 총파업이 현실이 되면 2014년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