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사진=아시안투어 제공 옥태훈(24)이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총상금 150만 달러)에서 우승했다.
옥태훈은 21일 제주도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CC(파71·7079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최종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옥태훈은 김비오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3억6000만원).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시리즈는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시리즈로부터 3억 달러를 지원받아 매년 10개 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한국 대회도 그 중 하나다. 대회별 총상금이 150만~200만 달러에 이르는 등 상금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메이저대회 수준이다.
3억원이 넘는 우승 상금의 주인공이 된 옥태훈은 아직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우승이 없다. 올 시즌 KPGA에서 톱10에 6차례 올라갔고, 5월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3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이번 대회 최종일에는 옥태훈과 김비오 등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다퉜다. 옥태훈은 16번 홀(파4)까지 공동 2위 그룹의 김비오, 트레버 심스비(미국)를 2타 차로 앞섰다.
그러나 17번 홀(파3) 티샷이 왼쪽 그린 주위 러프로 향해 1타를 잃었다. 앞 조에서 경기한 김비오는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 14언더파 동타를 만들고 먼저 경기를 마쳤다.
챔피언조에서 경기한 옥태훈은 2타 차 리드를 날리고 연장에 끌려갈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18번 홀에서 세 번째 샷을 홀 약 1.5m에 붙여 경기를 끝냈다.
김비오는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해 올 시즌 아시안투어 1승을 기록했다. 매경오픈이 대한골프협회와 아시안투어 공동 주관 대회이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아시안투어 시즌 2승에 도전했지만 단 1타가 모자랐다.
4라운드를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출발한 아마추어 조우영은 마지막 날 1타를 잃고 10언더파 공동 7위를 기록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왕정훈은 11언더파 공동 5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