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 성남FC는 4일 경기도 성남의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K리그1 2022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성남은 지난달 28일 수원FC와 23라운드 홈 경기(2-1 승) 이후 2연승을 질주했다. 승점 24(6승 6무 17패)가 된 성남은 리그 11위 대구FC(승점 28)를 승점 4 차로 추격했다. 리그 선두 울산(승점 59)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선제 득점은 성남에서 나왔다. 전반 35분 성남 미드필더 안진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 박스 안에 위치했던 강재우가 머리로 건넸고, 이를 김민혁이 발리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이어 성남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추가 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권순형이 오른발 다이렉트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경기 후 정경호 성남 감독대행은 “1위 팀 울산 상대로 경기 컨센트는 압박이었다. 개인, 조직적, 팀 압박을 디테일하게 손을 봤다. 선수들이 해낼 수 있을 거라 자신감을 심어줬다. 그 부분이 경기장에서 나와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 감독대행은 “우선 저번 경기 때 말씀드렸듯이 팬들에게 많은 감동을 받았다. 끝까지 응원해주셔서 감동을 받았다. 오늘은 팬들에게 감동를 줘야 한다고 얘기했다. 그 감동은 아주 큰 것부터가 아니라 사소한 것부터다. 선수들에게 작은 것부터 시작하자고 얘기했다. 앞으로도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반면 홍명보 울산 감독은 “경기 결과와 내용에서 마찬가지다. 상대에 완패했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의 (강한) 압박에 준비했어지만 그 부분이 원활하게 되지 않았다. 그러면서 전반부터 밀렸다. 상대의 압박이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홍명보 감독은 “상대 선수들의 많은 활동량에 대한 대비를 많이 준비했다. 실질적으로 상대가 많이 뛰었다. 반면에 우리는 이 부분이 나오지 못했다. 그 차이다. 서로 다른 방향의 간절함이지만 오늘 상대보다는 부족했다”고 했다.
울산은 성남 상대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했다. 홍명보 감독은 “비가 많이 와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웠다. 우리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 상대 명단을 봤을 때는 정말로 최선을 다하는 선수들로 꾸렸다. 그만큼 축구라는 게 어렵고, 팀의 어떤 힘이 중요하다고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수원 삼성의 ‘슈퍼 매치’에서는 수원이 3-1로 이겼다. ‘수원 유스팀’ 매탄고 출신의 오현규가 2골을 몰아쳤다. 오현규는 보란 듯이 ‘팔굽혀펴기’ 세리머니를 펼쳐 수원 서포터즈석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승점 33이 된 수원은 서울(승점 36)을 턱밑까지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