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7인제 럭비 대표팀이 17년 만에 나섰던 월드컵 본선에서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찰리 로우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럭비 7인제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 럭비경기장에서 열린 우간다와 순위 결정전에서 0-12로 패했다. 대표팀은 17년 만에 올라간 낯선 월드컵 무대, 우리나라에서 경험할 수 없는 아프리카 아열대성 기후와 낯선 환경 속에 승리를 노렸지만, 득점 없이 2연패를 기록했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우간다의 필립 워코라크에게 트라이(상대 진영의 인골(in goal) 지역에 공을 찍어 득점이 인정되는 것)를 허용했지만, 추가 실점 없이 전반을 0-5로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후반 들어 만회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 최종 스코어 0-12로 경기를 내줬다.
2연패로 출발한 럭비 대표팀은 이어지는 경기들에서 다시 월드컵 첫 승을 노리고 달린다. 한국시간 기준 10일 저녁 20시 39분 시작되는 짐바브웨와 21~24위 진출전을 치르게 된다. 짐바브웨 전에서 이길 경우 11일 15시 52분 시작되는 21~22위전을, 패한다면 같은 날 15시 30분 23~24위전을 치르게 된다.
한편 럭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현지를 찾은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은 "마크 알렉산더 남아공럭비협회 회장, 싱가포르 아시아연맹 실무책임자 등 여러 럭비관계자들을 만나 한국 럭비 발전을 위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노력하겠다"며 "럭비를 통한 국위선양과 '럭비의 인지 스포츠화'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선수단을 향해 마지막까지 힘찬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격려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