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이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예측 불가 전개를 펼치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작은 아씨들’은 돈을 좇던 오인주(김고은 분), 진실을 찾던 오인경(남지현 분), 그리고 성공을 욕망하던 오인혜(박지후 분)가 원령가라는 한 점에서 만나는 이야기를 그렸다. ‘죽음의 꽃’ 푸른 난초와 비자금 700억의 행방, 진화영(추자현 분)의 죽음을 둘러싼 의문점이 베일을 벗기 시작하며 이에 대한 시청자의 관심 또한 뜨겁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9월 2주차(5일~11일) TV 화제성 드라마 부문에서 1위에 오른 데 이어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김고은이 1위를 차지한 것. 거미줄처럼 엮인 관계성 속에서 세 자매의 움직임이 파동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의 추리력을 가동한 ‘작은 아씨들’ 속 미스터리 ‘떡밥’ 세 가지를 짚어봤다.
# 원령가의 비밀 난실 속 ‘죽음의 꽃’ 푸른 난초 비밀은 세 자매 중 처음 푸른 난초를 목격한 이는 오인주였다. 비자금 수색을 위해 들렀던 진화영의 집, 함께 있던 신현민(오정세 분)은 방 한쪽에 놓인 푸른 난초를 보고는 겁에 질려 자리를 떴다. 그것은 김철성(차용학 분)과 신현민의 사고 장소에서도 발견됐다. 죽음의 현장마다 마치 예고장처럼 던져진 푸른 난초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던 가운데 예상 밖의 곳에서 실마리가 나타났다. 보배저축은행 사건과 박재상(엄기준 분)의 관계를 조사하던 오인경은 행장 김달수(이일섭 분)의 자살 직전에 박재상이 나타나 문제의 푸른 난초를 건넸다는 사실을 인지했다. 이어 그는 하종호(강훈 분)의 도움을 받아 이 꽃이 ‘베트남의 유령’이라고 불리는 희귀종이라는 것까지 알아냈다. 하지만 반전이 있었다. 원상아(엄지원 분)가 오인혜를 데리고 향한 원령가의 비밀 난실에 수없이 많은 푸른 난초가 피어있었던 것. 꽃을 가진 이가 곧 죽음을 만들어낸 인물이 될 수도 있는 상황. 정말로 앞선 죽음들이 원령가와 관련이 있는 것인지, 모든 미스터리의 중심에 선 푸른 난초의 의미는 무엇일지 눈길이 쏠린다.
# 아직 풀리지 않은 추자현 자살 미스터리 오인주가 20억을 쥔 뒤 가장 먼저 실감했던 점 중 하나는 ‘진화영에게 이 돈이 있었으면 자살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부분이었다. 이 의문을 풀기 위해 오인주는 비자금 찾기를 빙자한 자신만의 진실 추적을 벌였고 곧 신현민이 범인일 것이라는 결론에 다다랐다. 이내 눈앞에서 목격한 신현민의 죽음은 모든 것을 뒤집어 놓았다. 또 이전까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던 두려움까지도 불러일으켰다.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 앞에서 오인주는 결국 진실 찾기를 잠시 멈췄다. 오인주가 싱가포르 행을 결심하며 진화영이 지나간 길을 따르기로 한 지금,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이는 꼭 풀어야만 하는 과제가 됐다.
# ‘싱가포르 오인주’ 알게 된 김고은 ‘700억·추자현 진실’ 찾기 위한 다음 행보 오인주에게 있어 진화영은 말 그대로 의심할 여지가 없는 친구였다. 스타트업 사업을 한다는 말에 기꺼이 의미 모를 영문 계약서에 서명한 이유 역시 마찬가지였다. 반면 진화영은 그것으로 싱가포르에 오인주 명의의 차명 계좌를 열어 700억을 빼돌리고 심지어는 그의 이름으로 또 다른 삶을 살고 있었다. 새롭게 나타난 진화영의 흔적에 곧바로 싱가포르 행을 선언한 오인주. 먼 꿈과도 같았던 700억이 성큼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화영의 진실이 무엇일지에도 시청자의 호기심이 쏠린다. 원상우(이민우 분)가 말했듯 “부자들은 자본으로 리스크를 걸지만 가난한 사람은 목숨을 걸어야”하는 현실 속에서 과연 오인주는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