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막을 내린 주말드라마 ‘신사와 아가씨’가 OTT 넷플릭스를 타고 해외에서 입소문이 났다.
KBS에 따르면 ‘신사와 아가씨’가 7월 19일부터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한국 중국 일본 북미 홍콩 마카오 제외)에 공개 중에 있다. ‘신사와 아가씨’는 넷플릭스 비영어권 드라마 중 주간 시청시간 기준으로 8월 넷째 주(22~28일) 8위에 올랐다. 9월 첫째 주(8월 29일~9월 4일), 둘째 주(5~11일)에는 4위를 유지했다.
특히 9월 둘째 주 시청시간은 총 2148만 시간으로, 넷플릭스의 올해 시리즈 라인업 중 기대작으로 추석 연휴에 공개한 ‘수리남’의 2060만 시간(5위)보다 높았다.
OTT 스트리밍 순위를 집계하는 플릭스 패트롤에서도 10위권을 수성하고 있다. 전체 넷플릭스 시리즈 중 6위(17일 기준)에 올랐다.
‘신사와 아가씨’가 인기를 끌고 있는 나라들을 살펴보면 동남아시아, 중동, 중남미가 눈에 띈다. 국가별 순위를 보면 인도네시아, 몰디브, 오만, 카타르에서 1위였다. 바레인, 아랍에미레이트 2위, 모로코와 니카라과, 페루, 필리핀, 엘살바도르에서 3위를 기록했다.
총 52부작의 ‘신사와 아가씨’는 KBS2에서 방송 당시 최고 시청률 38.2%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가족 이야기를 다루는 주말드라마, 일일드라마의 시청률이 20~30%대로 비교적 높게 나오지만 시청층의 한계로 크게 화제가 되는 편이 아니다. ‘신사와 아가씨’는 14세 나이 차의 남녀의 사랑에 기억상실증, 출생이 비밀 등 뻔한 클리셰들이 등장하며 방송 내내 진부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해외의 평가는 오히려 호의적이다. 이 같은 극적 설정은 남미의 막장 드라마 텔레노벨라(일일연속극)처럼 해외 시청자들에게 익숙하게 받아들여졌다. 가부장제가 강한 중동, 동아시아에서는 핍박받는 여주인공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남주에 열광했다.
한 방송관계자는 “신데렐라 이야기는 계층의 빈익빈 부익부가 심해지는 나라들에서 통한다”면서 “이런 이야기를 담은 일일드라마, 주말연속극은 이미 아시아에서 ‘한류’로 불리는 K드라마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