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방송되는 tvN ‘벌거벗은 세계사’ 65회에서는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소재인 CIA의 민낯이 벌거벗겨진다. CIA가 공산주의 확산 저지를 명분으로 전개한 냉전 시대 비밀공작들이 기밀해제 문서를 통해 전모가 드러나게 된 것.
이날 강의에서는 CIA가 특히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을 대상으로 펼친 비밀공작에 주목한다. 이를 위해 서양 근현대사와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깊이 있는 역사 연구로 주목받고 있는 아주대학교 사학과 박구병 교수가 나선다. 박 교수는 지난 콜럼버스와 정복자들 편, 마약 카르텔의 실체 편을 통해 시청자에게 라틴아메리카의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전한 바 있다.
박 교수는 1930년대 이후 라틴아메리카의 수많은 나라에서 발생한 군부 쿠데타, 내전, 독재정권의 배후에 CIA가 있었음을 밝힌다. 특히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사이에 공산주의가 퍼지면 자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한 미국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수호한다는 명분 아래 CIA를 앞세워 라틴아메리카에서 자행한 비밀공작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군부 쿠데타와 독재정권을 지원하고 한 나라의 경제를 무너뜨리는가 하면 심지어 불법 마약 유통을 묵인하기까지, 강의가 진행될수록 드러나는 CIA의 추악한 민낯에 규현은 “이 방송 CIA가 보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이날 여행 메이트로는 미국에서 온 크리스 존슨과 과테말라에서 온 아나이스 퍼흐가 함께 한다. 특히 첫 출연인 아나이스는 과테말라는 물론 한국에서는 잘 소개된 적 없는 칠레, 니카라과 등에 대해 알리며 한층 풍성한 이야기를 전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