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에 등장하는 많은 대중음악. 그 가운데 녹음실을 거치지 않고 현장음 그대로 관객들과 만난 노래가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주연 세연 역을 맡은 배우 염정아는 영화 개봉을 기념해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아들 역의 하현상의 노래에 울컥했던 일을 공개했다.
염정아에 따르면 극 후반부 하현상이 엄마와 통화를 하며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부르는 장면이 현장음 그대로 녹음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현상이가 그 노래는 진짜 녹음을 안 했어요. 현장음이에요. 현장에서 라이브로 전화기에 대고 부른 노래예요. 그렇게 라이브음을 그대로 쓴 건 현상이 노래 하나예요. 그 장면은 현상이가 먼저 찍었고, 제가 찍을 때 현상이가 부른 노래를 틀어달라고 했어요. 감정이 목끝까지 올라올 수 있었던 건 그 노래 덕분이었던 것 같아요. 노래를 어찌나 잘하는지…” 작품 말미에 삽입된 ‘뜨거운 안녕’에서도 하현상은 안정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염정아는 “‘뜨거운 안녕’의 뒷부분은 현상이가 불렀다”며 “현상이 목소리가 나오면 모든 게 안정적이 됐다. 연기도 정말 잘해줬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에서 시한부 세연을 연기한 염정아는 “웃으면서 보내줄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웃음과 울음, 그 포인트들이 영화에 다 살아 있다. 관객분들께도 그 감정을 잘 전달해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