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1부)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에 가까워졌다.
인천은 1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 K리그1 2022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승점 53(13승 14무 9패)이 된 인천은 리그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6·15승 11무 10패)와 승점 3 뒤진 리그 4위 자리를 지켰다. 승점 49(13승 10무 13패)가 된 제주는 같은 날 전북 현대(승점 67·19승 10무 7패)에게 패한 강원FC(승점 49·14승 7무 15패)를 득실 차에서 누르고 리그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9년 만에 파이널A(1~6위)에 오른 인천은 내친김에 창단 후 처음으로 ACL 진출까지 노린다. K리그에서는 4개 팀이 ACL에 진출한다. 리그 우승팀을 비롯해 차상위 3개 팀과 FA(대한축구협회)컵 우승팀이 티켓을 갖는다. 리그 4위인 인천은 포항을 누르고 3위 자리를 빼앗아야만 ACL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만약 전북 현대가 FC서울을 누르고 FA컵 정상에 오른다면 4위까지 ACL에 간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김민석, 김보섭, 홍시후 등 젊은 공격진을 꾸려 제주를 압박했다. 제주는 이창민, 정운 등이 유효 슛을 기록했으나 득점과는 무관했다. 첫 골은 인천에서 나왔다. 전반 26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홍시후가 건넨 크로스를 미드필더 이동수가 왼발로 가볍게 터치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수의 올 시즌 마수걸이 득점포.
인천의 추가 골은 계속됐다. 후반 4분 오재석이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올린 크로스를 공격수 김민석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뛰어올라 헤딩 슛으로 연결해 추가 골을 기록했다. 김민석의 올 시즌 2호 골. 후반 12분엔 공격수 홍시후가 김민석의 침투 패스를 받아 제주 골키퍼 김동준을 제친 후 쐐기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1호 골. 제주는 후반 14분 서진수가 만회 골을 넣었다.
같은 날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 강원의 경기에서는 전북이 1-0으로 이겼다. 전반 25분 구자룡이 김보경의 코너킥을 헤딩 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었다. 전북은 경기 종료까지 한 점을 지켜내며 승리했다. 이로써 전북은 리그 선두 울산 현대(승점 73·21승 10무 5패)와 승점 차를 5로 좁혀 우승 경쟁을 끝까지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