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4위 KT 위즈와 5위 KIA 타이거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2 KBO리그 포스트시즌(PS)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을 치른다. KIA는 이 경기에서 지면 탈락한다. 1승 어드밴티지가 있는 KT는 한 경기로 시리즈를 끝내고, 키움 히어로즈가 기다리고 있는 준플레이오프(PO) 대비를 노린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12일 오후 엔트리를 발표했다. KT는 투수 13명·포수 2명·내야수 8명·외야수 7명, KIA는 투수 12명·포수 3명·내야수 7명·외야수 8명을 포함했다.
소속팀의 PS 진출을 이끈 선수가 거의 이름을 올렸다. 파격적인 진입이나 탈락은 눈에 띄지 않는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가세 전력 두 투수에 눈길이 간다. KIA 김기훈과 KT 김민 얘기다.
좌완 김기훈은 KIA가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어려움을 겪을 때 합류, 불펜진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줬다. 당시 KIA는 셋업맨 장현식과 전상현이 체력 저하와 부상 여파로 부진했다. 김기훈이 상무 야구단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뽐내며 허리진에 힘을 보탰다.
김민도 마찬가지다. 원래 선발 요원으로 KT 마운드 강화에 힘을 보탰던 그는 군 복무를 하며 구속이 더 빨라졌다. 배포와 경쟁심도 있는 선수다.
신인 박영현(KT)과 김도영(KIA)도 이름을 올렸다. 개막 전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평가됐던 선수들이다. 박영현은 불펜 투수로 한 시즌을 보내며 '미래의 마무리 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제2의 이종범'으로 기대받은 김도영도 팀 내부 경쟁에 활력을 불어넣을 만큼 빼어난 자질을 보여줬다.
유니폼을 바꿔 입고 가을 무대에 나서는 박병호(KT)와 나성범(KIA)도 당연히 이름을 올렸다. 박병호는 오른발목 부상 여파로 선발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나성범도 시즌 막판 득점권에서 다소 부진했다. FA(자유계약선수) 이적생으로 팀의 5강을 이끈 두 선수가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할지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