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이 데이비드 칼훈 보잉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잇달아 만나 도심항공모빌리티(UAM)를 비롯한 신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7일 재계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지난 4일 칼훈 회장을 만나 UAM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칼훈 회장이 보잉 수장으로 2020년에 취임한 이후 첫 방한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항공모빌리티(AAM)를 주요 신사업 분야로 두고 해외 항공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꾸준히 접촉하며 기체 개발 등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정 회장은 앞서 지난 7월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보잉을 비롯한 각국 항공업체 경영진을 만나 AAM 사업 방향성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김동관 부회장도 지난 6일 칼훈 회장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방산과 UAM 사업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그룹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을 중심으로 UAM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UAM 전문기업인 영국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용 전기식 작동기 공동개발에 나섰다. 한화시스템은 한국공항공사·SK텔레콤·T맵모빌리티 등과 'K-UAM 드림팀' 컨소시엄을 꾸려 2025년 UAM 상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협력하고 있다.
칼훈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부 관계자도 면담하고 UAM 상용화를 위한 규제 개선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