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브레이브스 간판타자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25)가 메이저리그(MLB) 데뷔 뒤 처음으로 고국 무대에서 뛴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아쿠나 주니어의 오프시즌 행보를 전했다. MLB닷컴은 "아쿠나 주니어는 베네수엘라가 최근 몇 년 동안 배출한 선수 중 가장 스타지만, 베네수엘라 야구팬은 지금까지 그가 고국에서 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런 아쿠나가 올겨울 처음으로 베네수엘라 리그에 나선다"고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잠시 베네수엘라 리그 소속팀 '티부로네스 데 라 과이라' 유니폼을 입는다. 이 팀은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2009년 지휘한 팀이기도 하다.
알렉스 앤소폴로스 단장은 이미 아쿠나 주니어의 베네수엘라행을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쿠나 주니어는 최대 5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데뷔전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티부로네스 데 라 과이라 구단은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에 아쿠나가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한 모습을 게재하며 기대감을 전했다.
아쿠나 주니어는 2018시즌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이다. 데뷔 1년 만에 잠재력을 발휘한 그는 데뷔 두 번째 시즌 초반에 기간 10년, 총액 1억 2400만 달러(당시 약 1409억원)에 장기 계약을 따내기도 했다. 2019시즌엔 41홈런 101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올라서며 애틀란타의 안목을 증명했다.
그러나 최근 두 시즌은 존재감이 줄었다. 지난해 7월 11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수비 중 오른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4월 말 복귀했지만, 오른쪽 사타구니 통증으로 몇 경기에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올 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때려낸 홈런은 15개. 82경기 출전에 그쳤던 지난 시즌 24개보다 줄었다. 애틀란타 구단은 아쿠나 주니어의 부상 재발을 경계하면서도, 비시즌 실전 경기 출전으로 다소 떨어진 타격감을 끌어올리길 바라고 있다.
아쿠나 주니어는 2014년 국제 계약으로 애틀란타에 입단했다. 베네수엘라 야구팬은 이제 '1억 달러 사나이'로 우뚝 선 아쿠나 주니어의 경기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