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는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6차전을 4-3으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 포함 역대 다섯 번째 KS우승 축배를 들었다. SK를 인수해 2021년 SSG로 재창단한 이후 첫 KS 우승이다.
시리즈 MVP는 김강민의 차지였다. 김강민은 기자단 투표 77표 중 42표(54.5%)를 받아 팀 동료 3루수 최정(21표) 오른손 투수 윌머 폰트(14표)를 제쳤다. 최정은 KS 기간 양 팀 통틀어 가장 좋은 타율 0.476(21타수 10안타)로 중심 타선을 지켰다. 2차전과 6차전에 선발 등판한 폰트는 2경기 2승 평균자책점 2.45(14와 3분의 2이닝 4실점)로 쾌투했다. 하지만 김강민으로 향한 표심을 넘지 못했다.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 기록한 안타는 3개. 백업 외야수와 대타로 경기 출전 비중이 작았다. 그런데 안타 3개 중 2개가 시리즈를 뒤흔든 홈런으로 영양가가 만점이었다.
김강민은 KS 1차전 5-6으로 끌려가던 9회 대타로 나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역대 포스트시즌 최고령 홈런(40세 1개월 19일) 기록을 세우며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압권은 KS 5차전 2-4로 뒤진 9회 말 무사 1,3루에서 터진 끝내기 스리런 홈런이었다. KBO리그 역사상 첫 KS 대타 끝내기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우며 팀에 극적인 승리를 안겼다. 김강민의 활약 덕분에 3승 2패 우위를 점한 SSG는 6차전마저 승리하며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