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축구대표팀이 내년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열리는 FIFA 여자 월드컵 참가를 앞두고 유럽팀들을 상대로 담금질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이 내년 2월 잉글랜드에서 열리는 4개국 친선대회 ‘아놀드 클라크컵’에 출전한다고 9일 발표했다. 대회 참가팀은 한국을 비롯해 잉글랜드, 이탈리아, 벨기에 여자대표팀이다.
한국은 현지 시각으로 2월 16일 잉글랜드전을 시작으로 19일에 벨기에, 22일에는 이탈리아와 차례로 경기를 치른다. 1차전은 밀튼 케인즈, 3차전은 브리스톨에서 열리며, 2차전 장소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여자대표팀이 상대할 3개국 중 잉글랜드와 이탈리아는 내년 여자 월드컵 본선 참가국이다. 지난 7월 여자 유럽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에서 우승을 차지한 잉글랜드는 현재 FIFA 여자 랭킹 4위에 올라있고, 이탈리아는 14위다. 벨기에는 한국(17위)보다 조금 뒤진 20위이지만, 올해 유로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강호다.
콜린 벨 감독은 “우리 선수들에게는 매우 힘든 대회가 될 것이다. 우리의 약점들이 노출되고 공략을 당할 텐데, 이를 이겨내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유럽팀들을 상대로 하는 만큼 내년 월드컵에서 만날 독일전을 대비해서도 좋은 실전 훈련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고국 잉글랜드를 2019년 이후 처음 방문한다. 형제들을 비롯한 많은 지인이 경기를 보러올 것 같아 특별히 기대된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아놀드 클라크컵은 잉글랜드 축구협회 주최로 올해 처음 시작된 여자 국제친선대회다. 지난 2월 열린 1회 대회에서는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캐나다가 참가한 가운데, 홈팀 잉글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여자대표팀은 뉴질랜드를 상대로 원정 친선경기를 갖기 위해 지난 7일 출국했다. 12일과 15일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두 차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