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가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한국축구 아이콘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격전지 카타르에 입성했다.
손흥민은 16일 카타르 도하 하마드 국제공항을 통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도착했다. 세계 정상급 선수의 등장에 공항 곳곳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 이동하는 그를 향해 많은 팬이 육성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왼쪽 얼굴에 붓기가 다 빠지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밝은 모습으로 팬들에 화답했다.
손흥민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잘 왔으니 몸을 잘 만들어 선수들과 잊지 못할 월드컵을 만들고 돌아가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몸 상태에 대해선 "아직 말씀드릴 것은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항상 말했듯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실망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경기 중 안와 골절상을 당했다. 월드컵 출전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지만, 수술 뒤 회복세가 빨랐다. 손흥민도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고 달려가겠다"며 도하행 의지를 드러냈다. 파울루벤투 감독은 12일 최종 엔트리(26명)에 손흥민을 포함했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본진이 도하에 입성했고, 해외 무대에서 뛰고 있는 황의조·김민재·이강인·황희찬·황인범·이재성·정우영도 15일 합류했다. 에이스이자 캡틴인 손흥민도 도착했다.
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그러나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작한 얼굴 보호용 마스크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손흥민의 출전 의지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