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가 예측한 한국의 포르투갈전 승리 가능성은 19.3%에 불과했다. 16강 진출을 위해 또다시 경우의 수를 따지게 된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런 예측을 단번에 깨뜨릴 대이변이 절실한 상황이다.
29일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는 12월 3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한국을 이길 확률을 58.4%로 예상했다.
무승부를 거둘 확률이 22.3%였으며, 한국이 이길 확률은 19.3%에 그쳤다.
그나마 같은 조에서 약체로 평가받던 가나에 2-3으로 패하면서 한국의 16강 진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포르투갈이 2승(승점 6점)을 먼저 챙기며 16강 진출을 일찌감치 확정한 가운데 가나가 1승 1패(승점 3점)로 2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과 우루과이가 1무 1패(승점 1점)로 나란히 3~4위를 기록했다. 골 득실에서 한국이 1골 차로 앞섰다.
한국이 16강 진출 희망을 보려면 무조건 포르투갈을 이겨야 한다. 그렇다고 해도 같은 시간 펼쳐지는 경기에서 가나가 우루과이를 꺾으면 한국과 우루과이는 16강 탈락이 확정된다.
가나와 우루과이의 경기 결과에 따라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올라갈 기회를 얻는다. 우루과이가 1골 차로 가나를 꺾거나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 뒤 한국이 포르투갈에 2점 차 이상으로 승리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옵타는 우루과이가 가나를 이길 가능성을 54.8%로 봤다. 가나가 이길 확률은 21.3%, 비길 확률은 23.9%다.
결국 다른 경기에서는 원하는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한국이 전력을 다해 포르투갈을 맞아야 한다. 다만 포르투갈이 16강전에 대비해 핵심 자원을 투입하지 않을 가능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영국 BBC 축구 전문가 크리스 서튼은 "포르투갈은 도박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일부 선수들을 쉬게 할 수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한국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1-0으로 포르투갈을 이길 것으로 예측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