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독특한 행동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음바페는 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앗수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2골·1도움을 기록, 프랑스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8강에 오른 프랑스는 오는 10일 아르헨티나와 4강행을 놓고 맞붙는다.
경기 뒤 최우수선수(POTM)로 선정된 음바페의 행동이 화제다. POTM에 선정되면 월드컵 스폰서인 미국의 주류 회사 버드와이저 로고가 새겨진 트로피를 들고 기념 촬영을 하는데, 음바페는 트로피의 방향을 반대로 돌려 스폰서 로고가 보이지 않게 촬영했다.
프랑스 스포츠 매체 르퀴프는 “음바페는 술과 스포츠 베팅, 정크푸드 기업과는 초상권 사용 계약을 하지 않고 있다”라며“많은 프랑스 어린이의 롤모델로 버드와이저와 같은 술을 홍보해 자신의 이미지가 훼손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고 전했다.
버드와이저는 이번 대회 기간 공공장소에서 주류 판매가 금지되면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카타르 정부의 조치로 수천 개의 버드와이저 맥주캔이 창고에 쌓여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이날 경기 뒤 공식 기자회견에 나오지 않았다. 데일리메일은 “음바페가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과 관련된 질문을 피하기 위해 일부러 기자회견에 불참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벌금은 음바페가 아닌 프랑스축구협회가 대납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