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오비(OB) 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8일 오전 서울 리베라호텔에서 ‘2022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키움 이정후가 최고타자상을 받고 소감을 얘기 하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요시다 선수는 보고 배울 게 많은 타자다. 연락도 주고 받았고 축하도 전했다. 나도 내년 시즌 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
메이저리그(MLB) 도전까지 1년만 남겨둔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아시안리거 탄생에 의지를 더 굳게 다졌다.
이정후는 8일 서울 청담 리베라 호텔에서 열린 일구상 시상식에서 최고타자상을 수상했다. 이정후는 시상식 후 인터뷰에서 요시다 마시타카(29·보스턴 레드삭스)의 계약 소식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팔로스의 간판 타자인 요시다는 이날 보스턴과 9년 9000만 달러 계약을 발표했다. 보스턴이 오릭스 측에 지불하는 포스팅 비용까지 합치면 요시다의 몸값은 총 1억 540만 달러에 달한다.
요시다는 이정후와도 인연이 있다.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뛰면서 몇 번 만났다. 내가 먼저 SNS 팔로우를 하고 있었는데, 올림픽 후에 맞팔로우를 해줬다"며 "그러면서 연락을 주고 받았는데, 이번 계약이 발표나자 정말 축하한다고 전했다. 요시다 선수도 먼저 연락을 자주 준다. 타격왕을 탔을 때, MVP(최우수선수)를 탔을 때도 축하한다고 해줬다"고 뒷 이야기를 전했다.
이정후는 "시즌 후 좋은 평가를 받아갈 수 있게 잘 준비하겠다"며 "요시다 선수와 비교된다는 부담은 전혀 없다. 그는 그고 나는 나의 길을 가야 한다"고 했다. 또 "내년 시즌에는 장타를 더 늘리고 싶다.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더 좋은 평가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오는 1월 먼저 미국에 가 훈련할 거고, 현지 에이전트도 만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오는 3월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는 MLB 구단들 앞에서 그의 실력을 보여줄 기회다. 이정후는 "온몸을 불사를 것"이라고 대회 선전을 각오했다. 그는 "아버지(이종범 LG 트윈스 코치)가 뛴 2006년 WBC 대회가 내가 기억하는 첫 번째 국제무대다. 그 무대에서 뛴다면 매우 영광스러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