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헤어질 결심’의 박찬욱 감독이 미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앞두고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4일 모호필름과 CJ ENM 등에 따르면, 박찬욱 감독은 차기작인 HBO 시리즈 ‘동조자’ 촬영과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참여를 위해 지난 3일 미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헤어질 결심’은 변사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박해일 분)과 죽은 이의 아내인 서래(탕웨이 분)의 미묘한 감정선을 다룬 영화다. 지난해에는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오는 11일(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리는 제80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헤어질 결심’이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경쟁작으로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프랑스·네덜란드), 'RRR'(인도) 등 4편이다.
앞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 영화 중 최초로 제77회 골든글로브에서 외국어영화상을 받은 바 있다.
골든글로브는 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에서 주최하는 영화상으로,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힌다. 골든글로브는 아카데미 수상을 위한 ‘전초전’으로 불리기도 한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오는 3월 12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5회 아카데미상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에도 예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