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말레이시아 대표팀 감독의 매직이 또 한 번 통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 축구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준결승 1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태국을 1-0으로 이겼다. 말레이시아는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홈팀’ 말레이시아가 먼저 골문을 열었다. 전반 11분 루벤티란 벤가데산이 머리로 떨궜고, 파이살 할림이 오른발을 가져다 대 골망을 갈랐다. 할림은 득점 후 ‘호우 세레머니’로 기쁨을 누렸다.
태국은 이후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22분 티라신 당다가 아크 부근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골대를 벗어났다. 소나기 슈팅을 쏟아냈지만, 좀체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말레이시아는 후반 10분 프리킥 상황에서 골대 앞으로 나온 태국 골키퍼 끼티퐁 푸타추엑이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도미닉 탄이 공을 머리에 맞춰 골네트를 흔들었다.
하지만 김대용 주심은 득점을 취소했다. 비디오판독(VAR)이 시행되지 않는 이번 대회이기에 김대용 주심은 부심들과 긴 소통을 끝 판정을 유지했다.
태국은 끝까지 몰아붙였다. 그러나 세밀함이 떨어져 끝내 말레이시아 골문을 열지 못했다.
두 팀은 10일 태국 빠툼타니의 탐마삿 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2010년 이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말레이시아는 12년 만의 정상 등극을 노린다. 디펜딩 챔피언이자 대회 최다 우승팀(6회)인 태국은 명성을 이어가려고 한다.
김희웅 기자 sergi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