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수(31·전북 현대)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의 사우디아라비아 무대 입성에 적잖이 놀랐다.
김진수는 현재 임대생 신분이다. 원소속팀은 알 나스르다. 지난 2020년 알 나스르에 입단한 김진수는 지난해 ‘친정’ 전북으로 임대 이적했다. 올 시즌 중반까지 전북에서 임대 생활을 이어간다.
만약 임대를 마치고 소속팀으로 복귀하게 되면, 호날두와 동료가 된다. 김진수는 12일 전북 완주군 봉동읍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가 알 나스르로) 진짜 갈 줄 몰랐다. 놀랐다”며 “사우디아라비아 축구가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축구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내가 가게 되면 그때 다시 말씀드리겠다”며 웃었다.
김진수는 현재 소속된 전북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해 우리가 원했던 리그 우승을 놓쳤다. 이번 시즌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다 알고 있다. 올 시즌 첫 경기를 시작할 때까지 잘 준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한 김진수는 “아직 운동 시작한 지 이틀밖에 안 됐다. 당연히 다른 선수들보다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다른 것보다 아프지 않게 복귀해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진수는 거듭 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을 당해 ‘꿈의 무대’를 이제야 누볐다. 그는 “월드컵을 한 번 가니 계속 나가고 싶다고 말한 다른 선수의 인터뷰를 봤다. 한 번이 소중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가보니 그 선수의 마음이 이해된다. 나뿐만 아니라 축구선수들은 계속 월드컵을 나가는 게 꿈이다. 나 역시 잘 준비할 생각”이라고 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맞수’ 울산에 왕좌를 내줬다. 김진수는 “울산이 잘해서 우승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득점력이 부족했다고 본다. 원정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홈 승리를 가져온다면 저희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 같다. 팬들께서 원하시는 경기력도 중요하고 감독님이 원하는 결과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울산과 경쟁에서 웃으려면 ‘발전’이 답이다. 김진수는 “두 가지(경기력과 결과)를 잡기 위해서는 앞으로 있을 경기에서 많은 득점이 필요하다. 우리나 울산이나 모든 K리그 팀들이 동계 훈련을 잘하고 있다. 많은 팀의 경기력이 올라오고 비슷해졌다. 모든 팀을 다 존중하고 부족했던 부분을 채운다면 지난해보다 더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