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한 우루과이 선수 4명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
FIFA는 27일(현지시간) "에딘손 카바니와 디에고 고딘, 호세 히메네스, 페르난도 무슬레라 등 우루과이 국가대표 선수 4명을 징계했다"고 밝혔다.
히메네스와 무슬레라에게는 4경기 출전 정지와 2만 스위스프랑(2680만원)의 벌금 처분이 내려졌다. 카바니와 고딘은 1경기 출전 정지와 1만5000프랑(2000만원)의 벌금 징계를 결정했다. 네 선수 모두에게는 사회봉사 수행 명령도 내려졌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일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 가나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뒤 심판과 관계자들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우루과이는 이날 가나를 상대로 이겼지만, 한국이 포르투갈을 2-1로 꺾으면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한국과 승점과 골 득실까지 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일찍 짐을 쌌다.
이에 격분한 우루과이 일부 선수는 경기 종료 후 주심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카바니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가나 수비수에 걸려 넘어졌는데 이때 주심이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이 컸다. 루이스 수아레즈는 "변명은 아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믿기 힘든 페널티킥들이 주어지고 있다. 심판위원회와 FIFA는 최소한 더 잘 설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카바니는 라커룸으로 들어가며 비디오판독(VAR) 기계를 내리쳐 넘어뜨렸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심판에게 욕설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FIFA는 사흘 뒤인 6일 이들 선수 4명에 대한 징계 조사에 착수한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과 '더선' 등은 "최대 15경기 출전 정지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지만, 그보다는 훨씬 적은 1~4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확정됐다.
FIFA는 우루과이 축구연맹에 관리 책임을 물어 5만 스위스프랑(6700만원)의 벌금도 부과했다. FIFA는 "우루과이 축구 연맹이 선수들의 공격적이고 규칙에 어긋난 행동과 서포터의 차별적 행동에도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