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자스시티 구단은 4일(한국시간) 그레인키와 1년 계약했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 다만 구단 정책에 따라 거래 조건을 공개하지 않았고 40인 로스터 내 빈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투수 앤서니 미시에위츠를 양도지명(DFA)으로 처리했다. 공식 발표에 앞서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그레인키의 계약 조건이 1년이라며 계약 규모로 800~1000만 달러(98억원~123억원)를 예상했다. 그레인키의 지난해 연봉은 1300만 달러(160억원)였다.
2004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레인키는 MLB 통산(19년) 223승 141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 중이다. 2009년에는 16승 8패 평균자책점 2.16으로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받기도 했다. 캔자스시티, 밀워키 브루어스, LA 에인절스, LA 다저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에는 '친정팀' 캔자스시티로 복귀, 26경기에서 4승(9패)을 따냈다. 전성기 때보다 구위가 떨어진 모습이었지만 3점대 평균자책점(3.68)으로 137이닝을 책임졌다. 시즌 뒤 거취에 관심이 쏠렸는데 그의 선택은 캔자스시티였다.
MLB닷컴은 그레인키에 대해 '현역 투수 중에서 선발 등판 1위(514경기) 이닝 1위(3247이닝) 다승 2위(223승) 삼진 2위(2882개)로 2022시즌을 마감했다. 베이스볼 레퍼런스에 따르면 그의 총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은 76.4로 마이크 트라웃과 저스틴 벌렌더에 이어 현역 선수 중 3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