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2023 프로농구 고양캐롯과 원주DB의 경기가 지난 1월 19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렸다. 김승기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고양=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전 소속 구단을 비방했다는 이유로 재정위원회에 올랐던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의 처분이 '경고'로 끝났다.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은 14일 오전 10시 논현동 KBL 센터에서 제28기 제7차 재정위원회를 열었다.
이번 재정위원회에서 가장 화두에 오른 건 김승기 고양 캐롯 감독의 발언이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캐롯과 수원 KT의 경기에서 임금이 체불된 현 상황에 대해 묻자 "굳이 비교하면 KGC 때가 더 힘들었다. 그때 전삼식 전 단장으로부터 아끼면서 팀을 운영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KGC는 이 발언을 두고 직접 KBL에 공문을 보내 발언을 문제 삼았고, 결국 재정위원회까지 열리게 됐다.
재정위원회를 마친 KBL은 "김승기 감독을 경고 조치 했다. 김 감독은 지난 2월 10일 수원 KT와의 홈경기 사전 인터뷰에서 전 소속 구단의 전임 단장 등을 부적절하게 언급하는 등 수차례 비방행위를 한 사유로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위원회에는 2월 11일 KGC전에서 스포츠정신에 위배되는 파울을 범한 울산 현대모비스 게이지 프림과 해당 파울을 지적하지 못한 이상준·신동한·강구동 심판에 대한 처분도 함께 논의됐다. KBL은 "프림에게는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한다"고 전하면서 "이상준·신동한 심판에게는 각각 3일 배정정지(최소 1경기), 강구동·심판에게는 경고를 부과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