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M엔터테인먼트, CJ제공
CJ그룹이 카카오의 우군으로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됐지만, CJ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현재 SM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서며 하이브의 인수 계획에 차질이 생기는 만큼 추후 상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5일 CJ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SM 인수 관련 내용은 완전한 사실무근”이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앞서 한 매체가 지난 14일 CJ가 SM 지분 인수에 참여하기 위해 카카오가 제안한 조건을 관련 계열사들과 논의 중이라는 내용이 보도됐다.
이 매체는 카카오가 CJ와 SM 지분을 최대 19.9%까지 유상증자나 공개 매수 방식으로 사들이는 한편, 자신들에 우호적인 기관투자가 보유 지분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사들이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J 측이 일축하면서 추후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한편 15일 SM 주가가 12만원을 넘어서면서 하이브의 경영권 확보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하이브는 SM 발행주식 총수의 25%(595만1826주)를 주당 12만원 가격으로 공개매수하고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14.8%)까지 더해 최대 39.8%를 확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주들이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사라졌기에 인수 계획에 적신호가 켜졌다. SM 주식은 15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전날 대비 3.34% 오른 12만700원에 거래 중이다.
SM 인수전 배경에는 지분 1.1%를 가진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있다. 얼라인은 지난해부터 SM의 지배구조를 문제삼았고, 지난 3일 이성수, 탁영준 SM 공동대표는 ‘SM 3.0 시대’를 발표하며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와 결별을 공식화했다.
이후 카카오는 SM과 손을 잡고 신주 발행 및 전환사채 발행을 통해 SM 지분 9.05%를 확보, 2대 주주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이 전 총괄이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 14.8%를 넘기면서 본격적인 경영권 분쟁이 시작됐다.
하이브가 최대 지분 40%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섰지만 ‘SM 주가 상승’이라는 변수가 생긴 만큼, 각 기업 간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