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FC바르셀로나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16강에 진출했다.
맨유는 2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 UEL 플레이오프 라운드 2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지난 17일 열렸던 1차전에서는 2-2로 비겼다. 이날 승리로 2경기 4-3으로 바르셀로나를 제친 맨유는 UEL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맨유로서는 국제 무대에서 상대 전적이 좋지 않았던 바르셀로나에게 거둔 소중한 1승이다. 맨유는 역대 맞대결에서 바르셀로나에 1승 5무 5패로 밀렸다. 유일한 승리는 박지성이 뛰던 지난 2008년 4월 30일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이었다. 맨유는 이후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쳤고, 특히 UCL 결승전에서 2연속으로 패하기도 했다.
바르셀로나는 두 시즌 연손 UEL에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지난 시즌 대회 8강에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에 발목을 잡혔는데 이번 시즌도 맨유를 넘어서지 못하며 16강에도 오르지 못했다. 바르셀로나가 클럽대항전에서 16강에 오르지 못한 건 지난 1984~85 시즌 유로피언컵 위너스컵 16강 진출 실패 이후 37년만이다.
이날 경기 맨유는 초반 흐름을 탔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여러 차례 기회를 잡았으나 번번이 바르셀로나 마크 안드레 테르 슈테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바르셀로나가 선제골을 꽂았다. 알레한드로 발데가 전반 15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에 의해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기회를 살려 선제골을 넣었다.
그러나 흐름은 곧 맨유에게 돌아갔다. 맨유는 후반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프레드가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흐름을 잡은 맨유는 후반 17분 안토니가 수비수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박스 오른쪽에서 반대 포스트로 쏘는 절묘한 왼발슛으로 역전 득점을 거뒀다.
바르셀로나는 득점을 위해 남은 후반전 분전했으나, 끝내 맨유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UEL 토너먼트에서 탈락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