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는 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라치오와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25라운드 홈 경기를 0-1로 패했다. 패배에도 불구하고 나폴리는 21승 2무 2패(승점 65)로 리그 1위를 유지했고 대어를 낚은 라치오는 14승 6무 5패(승점 48)로 리그 2위로 올라섰다. 이날 김민재는 아미르 라흐마니와 호흡을 맞춰 왼쪽 중앙 수비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 공수에서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나폴리와 라치오의 힘겨루기는 후반 라치오 쪽으로 기울었다. 라치오는 후반 22분 우루과이 출신 미드필더 마티아스 베시노아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나폴리 골문을 열었다. 골키퍼가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골대 하단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잔여 시간 나폴리는 득점을 노렸다. 후반 34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빅터 오시멘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대에 가로막혔다. 이어 김민재의 후속 헤딩슛도 골키퍼 이반 프로베델을 뚫어내지 못했다.
경기는 패배였지만 김민재의 움직임은 인상적이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여덟 번은 공중볼 경합에서 모두 공을 따내 양 팀 통틀어 압도적인 1위(2위 3회)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팀 내 가장 많은 155회 패스를 시도, 94.2%의 성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나폴리 선수 중 김민재에게 피오트르 지엘린스키(6.9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6.91을 매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