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아에스엠은 최근 조현준 회장이 지분을 매입하는 등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효성그룹을 계열사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지난 2일 하이브의 SM 공개매수에 참여, 보유 중이던 SM 주식을 전량 양도했다고 공시했다.
갤럭시아에스엠이 양도한 주식 수는 23만3813주로 SM 전체 발행주식 2380만7301주의 0.98%에 해당한다. 이로써 하이브의 SM 지분은 이수만 대주주로부터 인수한 14.8%와 이번 갤럭시아에스엠의 1%를 합쳐 15.8%로 늘어났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이번 양도 결정에 대해 “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양도 예정일은 오는 8일이다.
갤러시아에스엠의 SM 지분 매각은 조현준 회장의 입김이 세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준 회장은 최근 1년 사이에 갤럭시아에스엠 지분이 7.07%에서 11.35%로 4% 이상 올랐다. 꾸준히 지분을 매입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조 회장의 지분은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의 22.41% 다음으로 많다. 게다가 트리니티에셋매니지먼트는 조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 등 조씨 형제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갤럭시아에스엠은 이번 SM 지분 매각으로 190억원의 차익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SM과의 상호투자 협력에 따라 갤럭시아에스엠은 약 1% 지분을 90억원에 매입했다. 이번에 주당 12만원씩 280억5800만원에 매각했다.
2011년 효성의 계열사로 편입된 갤럭시아에스엠은 한때 매각 가능성이 대두됐다. 하지만 오히려 조 회장이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등 애정을 드러내면서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법원은 SM의 1대 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하이브로의 매각에 힘이 실리고 있다.
서울동부지법 민사합의21부는 지난 3일 이수만이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에 대해 인용 결정을 내렸다. SM 경영진은 지난달 7일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제삼자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와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는 지분 약 9.05%를 확보하게 돼 2대 주주로 부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이수만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카카오의 주식 취득에 급제동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