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투수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평가전에서 난조를 보였다.
구창모는 7일 일본 오사카의 쿄세라돔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비 평가전에서 대표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 ⅔이닝 동안 23개의 공을 던져 2피안타 2볼넷 2실점했다.
0-0 동점 상황서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올라오자마자 볼넷 두 개를 기록하며 고전했다. 첫 타자 시마다 카이루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고, 다음타자 사카모토 세이시로에겐 볼 세 개를 연달아 내준 뒤 3-1 카운트에서 볼넷을 허용했다. 7,8번 하위타자에게 위기를 맞았다.
이후 구창모는 우메다 카이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하며 1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구창모는 다음 타자 다카야마 슌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안정을 찾는 듯했으나, 오바타 류헤이에게 2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며 실점했다. 구창모는 다음 타자 모리시타 쇼타에게도 우중간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내주며 고개를 숙였다.
구창모는 여기까지였다. 23개를 던진 구창모는 원태인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행히 추가 실점은 없었다. 원태인이 다음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이닝을 마쳤다.
구창모는 오는 10일 열리는 한일전의 강력한 선발 후보다. KBO리그에서 수준급 구위를 자랑하는 좌완 투수로서 좌타자가 많은 일본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대회를 앞둔 마지막 평가전에서 제구 난조를 보이면서 한일전 선발 기류가 오묘해졌다.
한편 이날 선발 박세웅이 2이닝을 퍼펙트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고, 구창모의 추가 실점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원태인도 2이닝 2삼진 무실점 활약을 펼치며 맹활약했다. 이들의 활약이 한일전 선발 기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