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8일 새벽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도착, 인터뷰를 하고 있다. 공항에서 간단한 입국소감를 밝힌 클린스만 감독은 9일 파주NFC에서 공식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3월 치르는 두 차례 평가전을 준비한다. 인천공항=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3.03.08/
위르겐 클린스만(59) 신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차두리(43)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을 언급했다. ‘차두리 코치’라고 칭하며 일화를 이야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7일 오전 5시 22분께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팬이 모여 클린스만 감독을 환대했다. 클린스만 감독의 독일 대표팀 시절 유니폼, 선물 등 각종 굿즈를 준비한 팬이 많았다.
최영일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 박경훈 전무이사, 마이클 뮐러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등 임직원도 자리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임직원들이 준비한 붉은 머플러를 목에 둘렀고, 꽃다발을 들고 취재진 앞에 섰다.
환한 미소를 띤 클린스만 감독은 취재진의 물음에 답했다. 그는 축구대표팀의 감독으로서 목표를 묻자, “카타르 월드컵에서 ‘차두리 코치’와 함께 기술연구그룹(TSG)으로 일하면서 한국 대표팀의 모든 경기를 봤다. 한국 축구는 최근 20~25년 동안 거스 히딩크 감독을 필두로 울리 슈틸리케 감독, 벤투 감독까지 이어지며 상당히 좋은 팀이 됐다”고 말했다. 차두리 FC서울 유스강화실장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차두리 코치’로 직접 언급했다. 물론 차두리를 칭할 마땅한 호칭이 없어 ‘코치’로 이야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차두리 서울 유스강화실장의 대표팀 코치 부임설이 돌고 있다. 이미 KFA는 클린스만 감독과 대표팀을 함께 이끌 코치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독일어에 능한 차두리 유스강화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과 차두리 유스강화실장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TSG로 함께 활동한 바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입국 다음 날인 9일 오후 2시 파주 NFC(축구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임식을 한다. 이날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하는 각오와 목표를 자세히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치진 및 차두리 유스강화실장에 관한 이야기도 더 세세히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땅을 밟은 클린스만 감독은 바쁜 일정을 소화한다. 오는 1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를 관전한다. 3월 A매치 2연전(콜롬비아·우루과이)에 나서는 클린스만호 1기는 13일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