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공개매수 둘째 날인 8일 SM 주가가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을 넘어서, 카카오 공개매수도 하이브에 이어 빨간 불이 켜질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오전11시 기준 SM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87% 오른 15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시초가부터 2.94% 오른 15만4100원에 형성됐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 불과 하루 만에 SM 주가가 15만원을 넘어서면서 이달 26일까지 주당 15만원에 SM 지분 35%를 확보하겠다는 카카오의 공개매수 계획이 차질을 빚게 될지 주목된다.
앞서 하이브도 공개매수 3 거래일 만에 SM 주가가 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서면서 목표 물량(25%)을 채우는 데 실패했다. 하이브는 595만 1826주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이에 응한 갤럭시아에스엠(23만3813주)을 제외하면 소액주주 주식은 단 4주를 추가 확보하는 데 그쳤다.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실패한데는 카카오가 하이브보다 더 높은 가격에 공개매수에 나설 것이란 시장 참여자들의 예측이 있었기 때문이다.
카카오 공개매수 발표 이후 SM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도 하이브가 카카오보다 더 높은 가격에 또 다시 공개매수를 할 것이란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7일 일부 매체가 하이브가 주당 18만원에 SM 지분 25% 확보를 목표로 공개매수를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영향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카카오의 SM 공개매수 발표 이후 여러 대응책을 논의 중인 하이브는 아직 명확한 입장은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하이브가 카카오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SM 공개매수에 나설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듯하다. 하이브가 1조원 투자 유치에 성공해 현금동원력을 확보해야 할 뿐더러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해야 하는 등 아직 넘어야 할 단계들이 많기 때문이다.
과연 시장 참여자들의 기대 대로 하이브가 다시 SM 공개매수에 나설지, 아니면 카카오 공개매수를 어렵게 하려는 군불일지, 하이브의 선택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