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D조 본선 1라운드 1차전에서 도미니카를 5-1로 꺾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뛰는 선수를 대거 뽑은 베네수엘라와 도미니카는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미국 야구 전문 잡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WBC 본선 참가국 20개국의 순위를 매겼는데, 도미니카가 1위를 차지했다. 일본과 미국이 2~3위. 그다음 베네수엘라가 4위에 뽑혔다. 도미니카공화국과 베네수엘라(4위), 푸에르토리코(5위), 이스라엘(13위), 니카라과(17위)가 속한 D조를 '죽음의 조'로 꼽았다.
도미니카는 첫 경기부터 지난해 사이영상 출신 샌디 알칸타타(마이애미 말린스)를 내보냈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방망이도 만만치 않았다.
9번 타자 다비드 페랄타(LA 다저스)가 1-1로 맞선 4회 말 2사 만루에서 깨끗한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이어 6회말 2사 1루에서 1타점 2루타를 기록했다. 베네수엘라는 4-1로 앞선 8회 안토니 산탄데르(볼티모어 오리올스)의 3루타에 이은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시애틀 매리너스)의 적시타로 5-1을 만들어 승기를 잡았다.
도미니카 선발 투수 마틴 페레즈(텍사스 레인저스)는 3과 3분의 1이닝 4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고, 호세 루이스(시카고 화이트삭스)-루이스 가르시아(워싱턴 내셔널스)-호세 키하다(휴스턴 애스트로스)-호세 알바라도(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이어 던졌다.
반면 도미니카 알칸타라는 3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라파엘 데버스(보스턴 레드삭스)로 구성된 도미니카 중심 타선은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같은 장소에서 앞서 열린 경기에선 D조 푸에르토리코가 니카라과를 9-1로 대파했다. 앞선 두 대회 연속 준우승을 차지한 푸에르토리코는 선발 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시카고 컵스)이 4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다. 콜롬비아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C조 1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5-4로 이겼다.